고혈압과 간 건강 — 비알코올성 지방간과의 연관성

 

 

고혈압과 간 질환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라는 공통의 축을 통해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고혈압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며, 심혈관 질환과 간 섬유화의 위험을 동시에 키웁니다.

1.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지방간은 알코올 섭취 없이도 간세포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복부비만,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서 함께 나타나며, 일부는 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고혈압과 지방간의 연결고리

1.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 인슐린 작용이 둔화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증가하고, 동시에 혈압 상승 요인(교감신경 항진, 나트륨 재흡수)으로 이어집니다.
2. 내피세포 기능 장애(Endothelial Dysfunction) — 지방간 환자는 혈관 확장 기능이 떨어져 고혈압이 악화됩니다.
3.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고, 혈관도 동시에 손상받습니다.
4. 대사증후군의 연결 — 복부비만,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은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3. 위험 신호 — 이런 경우 주의하세요

•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서 복부비만이 동반된 경우
•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ALT·AST)가 반복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 지방간 초음파에서 진행성 지방간이 의심되는 경우
• 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이 동시에 있는 경우

4. 관리 전략 — 간과 혈압을 동시에 잡기

식습관 관리

• 저염식 유지(소금 5g 미만) + 과도한 당분·포화지방 제한
• 지중해식 식단(채소·통곡물·올리브유·생선 위주)이 지방간 개선에 효과적
• 단 음료·과당이 많은 음료 줄이기

운동 요법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병행 → 간 지방과 혈압을 동시에 줄입니다.

약물 치료

고혈압 약 중 일부(ACE 억제제·ARB)는 혈압 조절과 함께 대사적 이점이 보고되었으며, 지방간 진행 억제에도 긍정적 역할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외래어·한문·명언·공부한 줄

외래어 해설: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 알코올과 무관하게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

肝者將軍之官(간자장군지관) — 간은 장군과 같아 몸의 전략을 지휘한다. (동의보감 中, 간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

 

"Take care of your liver, and it will take care of your life." — 익명

공부 한 줄: 고혈압 환자의 지방간 동반율은 일반인의 2배 이상이며, 혈압 조절 실패의 숨은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고혈압 환자에서 간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관리 대상입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혈압은 더 높아지고, 반대로 혈압이 높으면 간 손상이 가속화됩니다. 두 질환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과 간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별 치료는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