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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청력 저하 — 귀로 느끼는 혈관의 이상 신호

by 고다요. 2025. 10. 18.

 

고혈압과 청력 저하 — 귀로 느끼는 혈관의 이상 신호

많은 이들이 고혈압을 ‘심장과 뇌의 질환’으로만 생각하지만, 청력 역시 혈관 건강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은 내이(內耳, inner ear)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청신경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며, 장기적으로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내이의 혈류와 청력의 관계

귀 속 달팽이관(cochlea)은 매우 정교한 혈류 조절이 필요한 기관입니다.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이 혈관벽(endothelium)의 탄력성이 저하되어 미세 순환이 줄어들고, 청각세포(hair cell)가 손상됩니다. 이 과정은 청력 저하뿐 아니라, 이명(耳鳴, tinnitus)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耳(이)는 心之鏡(심지경) — 귀는 마음의 거울이다.
소리를 잃는다는 것은, 세상과의 대화가 조용히 멀어지는 일이다.

2. 임상 연구 데이터 요약

  • Seoul National Univ. Study (2020): 50세 이상 고혈압 환자의 38%가 경도 이상 청력 손상을 보였으며, 혈압이 높을수록 난청의 정도가 심했습니다.
  • NHANES Data (USA, 2018): 고혈압 환자는 정상 혈압군보다 고주파 청력 손실 위험이 1.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 Japanese Oto-Neurology Report (2021):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일 경우, 달팽이관 모세혈관의 산소 포화도가 12% 감소함을 보고했습니다.

3. 혈압과 청력의 ‘악순환’ 구조

고혈압은 청력 손상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청력 저하로 인한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이 다시 혈압을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이중 악순환은 조기에 청력 검사를 통해 차단해야 합니다.

공부 한 줄: 청력은 미세혈류에 의존한다. 즉, 혈압 조절이 곧 청신경 보호이다.

4. 실천 가능한 관리법

  1. 정기적인 혈압 및 청력 검사를 병행한다.
  2. 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륨·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바나나, 견과류)을 섭취한다.
  3. 장시간 이어폰 사용, 큰 소리 노출을 피한다.
  4. 이명이 느껴질 때는 즉시 이비인후과·내과 협진을 받는다.

5. 예방의 핵심 — 조용한 신호를 듣는 귀

청력 저하는 급격히 오지 않습니다. 미세한 혈압의 변동이 반복되며 세포 손상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귀의 변화는 뇌혈류 이상을 알리는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조용히 다가오는 혈관의 신호를 들을 줄 아는 것이, 장기 건강의 출발점입니다.

"Silence is sometimes the loudest sound."
— 때로는 ‘침묵’이 가장 큰 경고음이 된다.

*참고문헌: Seoul National Univ. Otorhinolaryngology (2020), NHANES Hearing Data (2018), Japanese Oto-Neurology Report (2021)

요약

고혈압은 눈에 보이지 않는 청력 손상의 배경에 숨어 있습니다. 혈관이 맑아야 귀도 맑게 들립니다. 지금의 혈압 관리가 곧 미래의 ‘소리의 기억’을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