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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않고 남겨두는 용기 대한(大寒),가장 차가운 날을 지나,마음은 이미 봄을 준비합니다 버리지 않고 남겨두는 용기우리는 너무 자주 정리하려 한다.마음도, 관계도, 하루의 감정도쓸모라는 기준 앞에서 쉽게 버린다.오래 붙잡고 있으면 미련 같고,내려놓지 못하면 뒤처진 것처럼 느껴져서서둘러 비워내려 한다.하지만 모든 것이 정리되어야만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다.어떤 것들은 버리지 않고 남겨두어야비로소 의미가 된다.남겨둔다는 건, 결단이 없어서가 아니다.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인정하는 태도다.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감정,아직 정리되지 않은 관계,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음에 남아 있는 기억.그것들을 억지로 치워버리지 않는 용기.삶은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그래서 어떤 것들은시간을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자리를 찾는다.지금 버리면 가벼워질 수.. 2026. 1. 19.
비워내지 않아도 정리되는 순간 때:24절기,大寒비워내지 않아도 정리되는 순간줄이지 않아도 가벼워지는 삶우리는 가벼워지기 위해 무엇을 줄여야 한다고 배워왔다.물건을 줄이고, 관계를 줄이고, 생각을 줄여야 한다고.가벼움은 양의 문제가 아니다삶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많아서가 아니다.감당하지 못한 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핵심:核心)같은 하루라도붙들고 있으면 무겁고,흘려보내면 가볍다.그래서 가벼움은 줄임이 아니라다루는 방식의 문제다.정리하지 않아도 질서가 생기는 순간어느 날은 갑자기 깨닫는다.정리하지 않았는데도 어지럽지 않다는 사실을.그건 바깥이 아니라 안쪽이 정렬되었기 때문이다.생각의 우선순위가 정리되고,감정의 무게 중심이 잡힌 상태.이때 공간은 스스로 숨을 쉰다.줄이지 않는 선택나는 오늘 무언가를 버리지 않았다.대신 무게를 더 얹지 않았.. 2026. 1. 17.
비워도 유지되는 삶 ,비워도 유지되는 삶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오늘은 더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에 대해 기록한다.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채우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는 하루에 대해서.버티는 하루와 유지되는 하루의 차이우리는 종종 하루를 ‘버텨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해야 할 일, 견뎌야 할 감정, 넘겨야 할 시간들.하지만 버팀은 소모다.유지는 다르다. 유지란 이미 숨 쉬고 있는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일이다.오늘 내가 한 일은 많지 않다.그러나 무너지지도 않았다.이 차이를 알아차리는 순간, 하루의 결이 달라진다.아무것도 하지 않음은 멈춤이 아니다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종종 게으름으로 오해된다.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정교한 조정의 시간일 때가 많다.몸은 속도를 낮추고,마음은 소음을 줄이고,공간은 여백을 회복한다.이때 하루는.. 2026. 1. 15.
계획 없는 루틴이 오래 간다 ,계획 없는 루틴이 오래 간다 나는 더 이상 하루를 촘촘히 계획하지 않는다.몇 시에 무엇을 하고,어디까지 도달해야 하는지도 적지 않는다.대신 반복할 수 있는 것만 남겨둔다.계획은 자주 무너지고, 루틴은 남는다계획은 상황에 따라 쉽게 무너진다.몸이 따라주지 않거나,마음이 먼저 지치면 계획은 부담이 된다.하지만 루틴은 다르다.완벽하지 않아도,중간에 흐트러져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그래서 나는 계획보다되돌아올 수 있는 구조를 선택했다.내 하루에는 대단한 루틴이 없다아침에 눈을 뜨고,집을 정리하고,산책을 하고,필요하면 외출을 한다.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어떤 날은 조금 더 움직인다.중요한 건 정확함이 아니라끊기지 않는다는 것이다.계획 없는 반복이 몸에 남는다의식하지 않아도 반복되는 행동은어느 순간 몸에.. 2026. 1. 13.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날을 남겨두는 이유 ,아무 일도 없는 날이 필요하다 요즘 나는 하루를 계획하지 않는 날을 일부러 남겨둔다.해야 할 일도, 목표도, 성과도 없는 날이다.예전에는 그런 날이 불안했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았고,쓸모없는 하루를 버린 것처럼 느껴졌다.비어 있는 하루는 실패가 아니다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비어 있는 하루는 실패가 아니라 회복의 구조라는 것을.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날에는몸이 먼저 회복되고,생각은 뒤늦게 정리된다.그날의 나는 생산적이지 않지만,다음 날의 나는 덜 무너진다.유지되는 삶에는 공백이 있다계속 움직이는 삶은 오래가지 못한다.확장만 있는 구조는 언젠가 균열이 난다.유지되는 삶에는 반드시아무 일도 없는 구간이 포함되어 있다.그 구간에서 나는산책을 하거나,집 안을 정리하거나,창밖을 오래 바라본다... 2026. 1. 12.
유지되는 하루에는 기준이 있다 유지되는 하루에는 기준이 있다하루를 버티지 않게 만드는 최소 조건들하루를 버틴다는 말에는늘 힘이 들어가 있다.이를 악물고, 참고, 넘기는 하루.하지만 오래 살아보니 알겠다.버틴 하루는 쌓이지 않는다.그저 지나가 버릴 뿐이다.반대로,유지된 하루는 남는다.크게 특별하지 않아도,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그 하루는 다음 날의 바닥이 된다.기준이 없으면 하루는 쉽게 타버린다병오년은 불의 해라고 한다.이미 타고 있는 불이 드러나는 해.이때 가장 위험한 건불이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그 불을 어디까지 써도 되는지정해두지 않았다는 점이다.기준이 없으면,사람은 자꾸 더 한다.조금 더 버티고,조금 더 참아보고,조금 더 견디다 보면,어느 순간 하루 전체가과열되어 버린다.나는 하루를 이렇게 유지한다나는 더 잘 살기 위해서가 .. 2026. 1. 9.